먼치킨 애니 추천 #17|원펀맨 | 세상 최강인데 무명 히어로



프롤로그

보통 먼치킨물은 주인공이 강해지는 과정에서 쾌감을 만듭니다.

《원펀맨》은 시작부터 그 공식을 뒤집습니다.

사이타마는 이미 너무 강합니다.

괴인이 아무리 무섭게 등장해도 주먹 한 번이면 상황이 끝납니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행복하지 않습니다.

강함의 끝에 도착했더니 싸움에서 느끼던 긴장감까지 사라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작품정보

작품명 │ 원펀맨
원제 │ ワンパンマン
원작 │ ONE · 무라타 유스케
장르 │ 액션 · 히어로 · 코미디
방영 시작 │ 2015년 10월
제작사 │ 1기 MADHOUSE / 2기·3기 J.C.STAFF
시리즈 │ 1기 12화 → 2기 12화 → 3기 제1쿨 12화 → 3기 제2쿨 2027년 방영 예정
주요 인물 │ 사이타마 · 제노스 · 타츠마키 · 후부키 · 킹 · 가로우
시청 가능 OTT │ 왓챠 등
먼치킨 유형 │ 완성형 · 압도형 · 전투형

현재 애니메이션은 3기 제1쿨까지 공개됐습니다.

3기 제1쿨은 #25~36의 총 12화이며, 공식 사이트는 후속 3기 제2쿨을 2027년 방영 예정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1기 제작사는 MADHOUSE, 이후 2기와 3기는 J.C.STAFF입니다.


줄거리

사이타마의 자기소개는 단순합니다.

취미로 히어로를 하는 남자.


지금 모습만 보면 처음부터 특별한 사람이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3년 전의 사이타마는 취업 활동을 하던 평범한 청년이었습니다.

이후 히어로가 되기로 결심하고 3년 동안 혹독한 훈련을 계속합니다.

팔굽혀펴기 100회, 윗몸일으키기 100회, 스쿼트 100회, 그리고 10km 달리기.

매일 반복한 훈련 끝에 그는 인간의 상식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힘을 얻게 됩니다.

사이타마는 3년간의 특훈으로 무적의 힘을 손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원했던 힘을 얻은 뒤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생깁니다.

전투가 너무 쉬워졌습니다.


괴인들은 도시를 부수고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넣습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절망적인 상대입니다.

하지만 사이타마가 나타나 주먹을 휘두르는 순간 끝입니다.

그토록 원했던 강함을 얻었는데, 이상하게도 사이타마는 즐겁지 않습니다.


어떤 상대를 만나도 자신의 전력을 시험할 기회가 없습니다.

승리할 때마다 통쾌해져야 하는데 오히려 허무합니다.

《원펀맨》이 일반적인 최강 주인공물과 갈라지는 지점도 여기입니다.

주인공의 고민은 약해서 이기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 강해서 제대로 싸울 상대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던 사이타마 앞에 사이보그 청년 제노스가 나타납니다.

모스키토 소녀와 싸우던 제노스는 사이타마가 보여준 압도적인 힘을 목격한 뒤 그를 스승으로 모시겠다고 찾아옵니다.

그리고 제노스를 시작으로 사이타마의 조용했던 히어로 생활에도 사람들이 하나씩 얽히기 시작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진화의 집’과 충돌하고, 사이타마의 힘에 관심을 보이는 존재도 등장합니다.

하지만 강력한 괴인이 나타날수록 역설적으로 사이타마가 얼마나 규격 밖의 존재인지 더 분명해집니다.


그런데 이렇게 강한 사람이 세상에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사이타마는 그동안 협회에 소속되지 않은 채 혼자 괴인을 쓰러뜨렸기 때문입니다.

제노스와 함께 히어로 인정 시험에 응시한 뒤에야 정식 프로 히어로가 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예상 밖의 일이 벌어집니다.

힘은 세계 최강급인데 시작은 C급 히어로입니다.

주먹으로 괴인을 날려버리는 건 쉬운데 인지도와 평가는 주먹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인정 시험 이후 프로 히어로가 된 사이타마가 C급 히어로의 활동 규정 때문에 사건을 찾아 나서는 흐름이 됩니다.


결국 사이타마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안고 갑니다.

자신을 진심으로 싸우게 할 강자를 만날 수 있을까?

그리고 세상은 언제쯤 이 무명 히어로의 진짜 힘을 알아볼까?

점점 위험한 괴인과 이름난 히어로들이 등장하면서 이 두 질문이 더 커지기 시작합니다.

공식 PV 영상



재미 포인트

《원펀맨》은 먼치킨의 사이다를 가장 극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번 적은 좀 다르지 않을까?” 싶은 순간에도 사이타마가 나서면 분위기가 바뀝니다.

동시에 그 강함을 진지하게만 사용하지 않는 것도 특징입니다.

압도적인 전투력과 어딘가 힘 빠진 일상, 주변 사람들의 오해와 인지도 문제가 계속 충돌하면서 코미디가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필자 취향에서는 바로 이 개성이 감점으로도 작용합니다.

필자는 주인공이 강한 것만큼 그 강함을 멋있고 현실감 있게 보여주는 그림체와 캐릭터 외형을 중요하게 봅니다.

사이타마는 평상시 일부러 단순한 얼굴과 데포르메로 표현되는 장면이 많고, 작품도 코미디 연출을 적극적으로 사용합니다.

액션 장면 자체는 강렬하지만 평상시 비주얼까지 포함하면 필자가 선호하는 몰입형 내용과 그림체와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아이도르의 별점

먼치킨 지수 │ ●●●●● 5.0
사이다 전개 │ ●●●●◐ 4.5
스토리 구성 │ ●●●◐○ 3.5
작화·캐릭터 매력 │ ●●◐○○ 2.5
몰입감·정주행 │ ●●●○○ 3.0

종합 별점 │ ★★★☆☆ 3.0 / 5

※ 아이도르의 별점은 취향에 따른 주관적 평가로, 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사이타마의 전투력만 본다면 필자가 좋아하는 먼치킨 조건을 제대로 갖췄습니다.

답답하게 끌지 않고 압도적으로 끝내는 전투도 좋습니다.

그런데 필자에게는 내용과 그림체가 몰입을 결정하는 비중이 꽤 큽니다.

현실감 있는 비율과 진지한 표정, 멋있는 남주와 여주가 등장해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빠져드는 스타일을 선호하는데 《원펀맨》은 의도적으로 코믹함과 데포르메를 섞습니다.

후부키와 타츠마키처럼 디자인이 매력적인 캐릭터도 있지만 작품 전체의 분위기까지 생각하면 필자의 취향과 완전히 맞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유명세나 일반적인 평가와 관계없이 필자의 별점은 3.0 / 5입니다.

1기 OP



아이도르 한줄평

압도적으로 강한 건 좋았지만, 필자가 원하는 ‘멋있는 먼치킨’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사이다 한 방은 확실합니다.

다만 코믹한 그림체보다 현실감 있는 작화와 캐릭터의 멋에서 몰입하는 사람이라면 생각보다 취향을 탈 수 있습니다.


같이 보면 좋은 작품

《원펀맨》처럼 처음부터 압도적인 힘을 가진 주인공을 좋아했다면 《마왕군 최강의 마술사는 인간이었다》도 잘 맞습니다. 아이크 역시 이미 마왕군 최강급의 마술사로 인정받을 만큼 강하며,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전장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줍니다. 성장 과정보다는 이미 강한 주인공이 실력 차이를 보여주는 먼치킨의 시원함을 즐기기 좋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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